[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일본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위염 및 위암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

향후 이 유전자를 활용한 조기위암 진단마커 및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상(2016년 기준) 위암 발생자수는 3만 504명으로 국내 1위며 특히 위암의 발생은 만성위염 소견이 있을 경우 11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의 조기발견은 위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며 이를 위해서는 조기위암을 찾을 수 있는 진단마커 발굴 및 작용기전 규명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자연발생적 위염·위암 마우스 모델 및 위암환자 시료를 활용해 위암 발생에 중요한 유전자(이하 신규 유전자)를 새로이 발굴했고 이 유전자가 위염 및 위암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실험을 통해 신규 유전자(miR-135b)의 발현이 정상 위 조직 대비 위염 및 조기위암인 1기 위암에서 그 발현이 매우 증가함을 확인했으며 그 원인이 염증 신호(IL-1)에 의한 것임을 규명했다.

신규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증가시켰을 때 위암세포주의 종양형성능이 현저히 증가함을 확인했으며 반대로 억제했을 때는 종양형성능이 떨어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연구성과는 위염 및 조기위암의 진단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한 것”이라며 “본 연구를 통해 위염, 위암 치료제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생명연 바이오신약중개연구센터 한태수 박사(제1저자)와 일본의 가나자와대학 오시마 마사노부 교수(교신저자) 및 서울대 김성진 교수, 양한광 교수가 공동연구로 수행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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