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지난해 4분기 충북 경제는 생산·수출 부문에서 순조로웠으나, SOC 감소 및 부동산 침체 탓에 건설 부문에서 부진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충북의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자동차 등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25.2%) △자동차 및 트레일러(70.7%) △기타 운송장비(163.6%)가 증가했다. 반면 △전기장비(-8.3%) △1차 금속(-30.3%) △기타 기계 및 장비(-14.0%)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업과 사회복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1%) △금융 및 보험업(4.7%)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 재생업(7.2%)은 상승했지만 △전기장비(-8.3%) △1차 금속(-30.3%) △기타 기계 및 장비(-14.0%) 등은 하락했다. 도내 소매판매액지수는 0.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1%)과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0.3%)은 올랐고 대형마트(-10.4%)와 전문소매점(-0.8%)의 판매는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식료품·비주류음료(4.6%), 음식 및 숙박(3.0%),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2.2%) 등의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가격변동에 민감한 141개 생필품을 대상으로 분석한 생활물가는 2.3% 상승해 서민 부담을 키웠다.

이 기간 건설부문은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4분기 7240억원 수주액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기 46.3%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공종별로는 건축과 토목이 각각 52.4%, 31.3%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51.6%), 공공(36.8%), 민자(100.0%) 등이 감소했다. SOC 감축 기조 및 부동산 경기침체, SK하이닉스 청주테크노폴리스 M15 공장 준공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충북의 취업자 수는 8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500명 증가했다. 광제조업(1만 2600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8400명)가 늘었다. 도소매·음식숙박업(-8000명), 건설업(-2700명)은 줄었다.

실업자 수는 2700명 증가한 1만 8000명이다. 15~29세 실업자는 300명 감소했으나 30~59세 실업자와 60세 이상 실업자는 각각 2400명, 6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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