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소송 재판 승소…올 6월 일반분양 전망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종교시설과 갈등을 빚어온 대전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명도소송에 결과 법원이 조합쪽 손을 들어주면서다. 9부능선을 넘은 목동3구역은 이르면 6월 분양을 내다보고 있다.

20일 목동 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방법원은 조합이 종교시설측에 제기한 명도소송 최종선고심에서 종교건물을 조합측에 명도할 것을 최종 판결했다.

앞서 목동3구역은 2015년 사업시행인가와 2016년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았지만 조합원 지위를 갖고 있는 종교시설과 보상협의 문제가 명도소송으로까지 번져 분양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조합은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분양까지 행정절차를 빠르게 밟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종교시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95%의 부지는 철거가 완료된 상태다. 조합은 내달 중으로 착공계를 관할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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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모델하우스도 인허가 과정을 받고 있으며 도룡동 MBC 사옥 인근에 들어선다. 이런 절차를 거치면 오는 6월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조합은 내다보고 있다.

목동3구역 재개발 사업은 목동 1-95 일원에 지하2층~지상29층 규모의 공동주택 993세대가 짓는 사업이다. 이 중 일반분양은 740세대로 많은 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수요자들과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시공은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맡는다.

목동3구역은 선화용두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장 중 한 곳으로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로 본궤도에 오른 트램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등의 교통인프라 호재가 잇따라 나오면서 관심이 모아지는 곳이다.

목동3구역 연내 분양이 가시화되면서 인근 선화구역, 선화B구역의 사업 전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곳은 동서대로를 통해 둔산동과 은행동 등 도심지역 접근이 쉽고 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과 KTX서대전역·대전역, 대전복합터미널 등이 3㎞ 반경안에 있다. 또 인근에 충남여중·충남여고, 대전중앙초·목동초, 대성고, 대성중학교가 위치해 학군이 우수하고 세이백화점과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쇼핑몰과 가깝다.

조합 관계자는 "1년 넘게 끌어온 소송에서 결국 법원이 조합측의 지위를 인정해줬다"며 "법원으로부터 선고문을 받는데로 강제집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심신이 많이 지친 만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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