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원자로 핵심기기 완성
출하식 갖고 네덜란드에 인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첫 유럽시장으로의 원자력 기술 수출 성과인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의 핵심 기기가 완성돼 발주처인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 성공적으로 인도한다.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서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에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015년 7월부터 1년 4개월간 이뤄진 ‘1단계 사업’은 기본 설계를, 2017년 3월에 시작해 2020년 4월에 완료될 ‘2단계 사업’은 제작 및 설치를 수행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7년 3월 착수한 OYSTER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의 주요 핵심기기인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완료해 20일 출하식을 갖고 네덜란드 측에 인도한다.

국내서 약 3년 이상의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는 오는 9월 원자로 수조 내에 설치될 예정인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의 시제품 성격이다.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가 실제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와 동일한 부품으로 제작했다.

델프트공대는 현지에서 제작한 극저온헬륨냉동기, 수소공급계통, 진공계통 등의 보조계통과 이번에 제작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를 연결해 ‘열사이펀’ 현상이 원활하게 구현되는지 확인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실제로 원자로 수조에 설치할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의 설계를 확정하고 제작을 진행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우상익 연구로개발단장은 “㈜무진기연 등 국내 제작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여러 가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해 성공적으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완료함으로써 사업 완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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