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다 최근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 상가 등에서 불을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과 실화 등의 혐의로 A(46) 씨 등 4명을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대한송유관공사 천안지소를 지나는 송유관을 뚫고 1300여만 원 상당의 휘발유 6000ℓ와 경유 3000ℓ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송유관과 200m 떨어진 천안 부대동 일원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기름을 훔치다 지난 2일 컨테이너에서 불이나 덜미를 잡혔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컨테이너에서는 플라스틱 호스와 모터 등 기름을 빼내는 장비가 발견됐다. 400여m 길이의 호스는 컨테이너에서 200여m 떨어진 대한송유관공사 송유관에 연결돼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낸 불로 컨테이너 3동 64㎡에 이어 철골조 150㎡의 상가 등을 태워 1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 등과 함께 기름을 훔친 50대 남성을 쫓고 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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