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TF 구성…설치안 도출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청와대가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청와대는 최근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하기위한 세부 논의를 진행할 것이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설치안을 도출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2집무실 설치안 검토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 본연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일환으로 제2집무실 설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세종시 집무실 설치 논의가 청와대 분관 설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광화문 집무실 이전이 무산되면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경제가 아주 엄중하다는 이 시기에 많은 리모델링 비용을 사용하고, 실제 이전에 따른 행정상의 불편이나 혼란도 상당 기간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장·차관들이 서울에서 일을 볼 때가 많다. 세종시 부처에서 얼마나 근무하는지를 살펴봤더니 월평균 4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행정도시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차관들이 가급적 세종에 머물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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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이 같은 흐름 속 세종시는 독립 집무실 설치안부터 2021년 완공예정인 정부세종신청사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안까지 다양한 설치안을 청와대에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이춘희 시장이 직접 서울을 방문할때마다 비공식 루트로 청와대 제2집무실 제안을 하고 있다. 사실 최상은 국무총리실 공관처럼 별도 집무실을 짓는 게 좋다. 여의치 않다면, 정부세종 신청사에 제2집무실 공간을 갖추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 부분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 분위기 상승과 함께 소통에 이은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신청사 완공 시점인 2021년 쯤 대통령 제2집무실이 세종시에 설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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