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보은군은 삼년산성 진입도로변에 식재된 느티나무를 제거하기로 했다.

군은 삼년산성 진입로변의 느티나무가 크게자라 주변농지의 일조량을 저해하고 뿌리가 농경지까지 들어와 피해를 입히고, 뿌리가 위로 올라와 인도파손도 심각해 제거를 해야 한다는 그동안 민원이 끊이지 않아 관련부서 협의, 보은읍이장단의 의견수렴, 군정정책자문단의 자문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느티나무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제거구간은 보은읍 정보고-기상관측소-삼년산성주차장에 이르는 600m 구간에 식재된 20년이상의 느티나무 100그루로 느티나무 가로수가 성장하면서 길가에 위치한 대추시설하우스와 농작물의 피해가 잇따르고 최근 100여명의 집단민원이 2회 제출되기도 했다. 10여년 전에도 현지 여건상 느티나무가 가로수로는 적정하지 않아 더크기 전에 제거나 수종갱신을 해야된다는 공론이 많았었으나 지지부진됐다.

관련부서, 이장회의, 정책자문단 등 의견수렴에 따르면 느티나무는 수종이 벚나무처럼 어느 정도 크고 안 크는게 아니고 뿌리와 가지가 광폭으로 크는 그늘용 나무로 금번에 제거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민원 제기는 물론 인도파손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 나무직경을 제외한 인도 유효폭이 1.8m로 좁고, 뿌리 솟음(융기)으로 인해 인도 파손과 요철이 많아 인도로서 역할은 못하고 있어 삼년산성 이용자들이 차도로 걸어 다니고 있다는 점.

관련분야 종사자와 함께 현지답사 결과 느티나무는 가지치기를 과하게 할 경우 고사하는 수종이며, 직경 40cm이상 자란상태로 이전하는 것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며 이전 후에도 정상적으로 성장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 이전시 비용이 주당 150만원, 100주 1억5000만원으로 많이 소요되나 제거비용은 1000만원 내에서 가능하다는 점. 소나무처럼 귀한 나무면 옮기는데 느티나무는 흔한 나무로 이전을 위한 많은 예산의 재투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

보은군 예산 사용없이 인근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공원등에 식재할 것을 협의했으나 가져가지 않겠다는 의견이라는 점을 들어 최종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군에서는 금번 사업으로는 느티나무 제거 후 뿌리제거와 인도를 정비하고, 추후 적정수목을 선정해 소형 가로수로 식재하거나 인도에 꽃길, 휀스 등 조경시설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이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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