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티연구소 등 발표…지름 34㎞로 기존 발견 위성 중 최소

▲ [Mark R. Showalter, SETI Institute 제공]
▲ [Mark R. Showalter, SETI Institute 제공]
해왕성의 14번째 새 위성 '히포캠프' 발견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03시 00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사의 제작 편의를 위해 미리 송고하는 것으로, 그 이전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

세티연구소 등 발표…지름 34㎞로 기존 발견 위성 중 최소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태양계의 '파란 보석' 해왕성의 주위를 도는 새 위성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위성은 기존에 보고된 13개 위성과 비교하면 크기가 가장 작다.

SETI(세티) 연구소,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21일 이런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2004∼2005년, 2009년, 2016년 각각 찍어 보낸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해왕성을 23시간에 한 바퀴 도는 지름 34㎞ 정도의 작은 위성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1989년 보이저 2호가 해왕성 주위를 가까이 도는 위성들을 발견했는데, 당시 이 위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새 위성에 그리스·로마 신화 속 바다생물의 이름을 따 '히포캠프'(Hippocamp)라는 이름을 붙였다.

앞서 2013년 연구진은 이 위성을 발견했다고 한 차례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위성에 대한 연구를 추가해 학계에 보고한 것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해왕성의 다른 위성인 '프로테우스'와 히포캠프가 가깝게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프로테우스가 다른 천체와 충돌할 때 히포캠프가 떨어져 나왔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심채경 경희대 우주과학과 학술연구교수는 "해왕성의 위성들이 어떻게 생성됐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론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해왕성의 안쪽 위성들은 혜성이나 해왕성의 다른 위성 등 주변 천체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이론이 힘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sun@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