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트랩'·'보이스'…"실제 70% 여성" 현실 반영

▲ [MBC,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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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여성 프로파일러들 활약 눈에 띄네

'아이템'·'트랩'·'보이스'…"실제 70% 여성" 현실 반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냉정하지만 섬세하고, 확신에 차 있으면서도 신중한 여성 프로파일러들을 그린 드라마들이 최근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MBC TV 월화극 '아이템', OCN 주말극 '트랩' 등에 등장하는 여성 프로파일러들은 그동안 기존 수사극을 지배해온 남성 형사 또는 괴짜 프로파일러와 차별화하며 독자적인 캐릭터를 구축해나간다.

경찰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36명의 프로파일러가 있으며 그중 70% 이상에 달하는 26명이 여경이다. 프로파일러로 여성 비중이 큰 심리학 전공자가 특채되기 때문인데, 드라마에서도 점점 현실을 반영하는 캐릭터가 늘고 있는 셈이다.


'아이템'에서 배우 진세연이 연기하는 신소영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프로 파일러다.

잔혹한 참사에서 엄마를 잃은 뒤 범인의 마음과 행동을 읽는 길을 택한 소영은 가녀린 모습과는 달리 끔찍한 범죄 현장에서도 냉정한 판단력을 발휘한다.

소영은 최근 검사 강곤(주지훈 분)과는 달리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장판사 살인사건에 접근했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을 지닌 그는 시신에서 연쇄살인의 시그니처를 발견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초능력을 지닌 '아이템'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에 범죄의 실체에 근접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동물적인 감각을 지닌 강곤과 그의 프로파일링 능력이 합쳐진다면 최고의 공조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부른다.


진세연은 이번 역할을 위해 실제 프로파일러를 만나 조언을 듣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진세연은 20일 소속사를 통해 연합뉴스에 "본격적으로 역할을 탐구하기 전 현직 프로파일러를 만나 어떤 일을 하는지, 실제 어떻게 프로파일링을 하는지 경험담과 조언을 들으면서 소영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픔이 많고 누구보다 여린 '인간 소영'과, 범죄 현장에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냉철한 프로파일러 소영'을 확실히 구분하려고 노력한다"며 "또 프로파일링 현장 촬영 때는 '범인을 잡으려면 범인이 돼야 한다'는 자세로 최대한 감정을 지운 채 냉정하고 확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트랩'에는 다소 톤이 무거운 소영과 달리 통통 튀는 여성 프로파일러 윤서영(임화영)이 등장한다.

그는 서울 본청의 촉망받는 프로파일러로, 국내 경찰 공무원 중 언론 노출이 가장 잦은 인물이자 '경찰청의 마스코트'로 불린다. 늘 자신만만하고, 자신의 인기를 이용할 줄도 아는 인물이지만 강우현(이서진) 사건과 맞닥뜨리면서 진지하게 프로파일링의 날을 세우게 된다.

서영은 우현의 집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우현과 연수(서영희) 부부가 쇼윈도 부부였을 가능성과 입양된 아들이 연수의 허영심을 충족할 도구로 이용됐을 가능성을 추론했다. 아울러 홍원태(오륭)과 연수의 공범 가능성도 제시했다.

서영은 그러면서도 고동국(성동일)의 조언에 따라 경찰이 된 사연을 인간미 묻어나게 그려내면서 잔혹함이 강조된 극에 따뜻함을 불어넣는 역할도 한다.

'트랩'을 연출한 박신우 감독은 "실력과 인간미를 함께 갖춘 서영이 앞으로도 고동국 형사와 강우현 사건을 조사하며 남다른 프로파일링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밖에도 장르극의 대표 채널로 꼽히는 OCN은 청각이 발달한 여성 프로파일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인기 드라마 '보이스'의 새 시즌 방송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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