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건설공사 2018년도 기성실적 신고결과
대전 3조 4442억원 전년대비 11.5%증가… 계룡건설 매출갱신
세종·충남 전년대비 감소세… 건설물량 감소·타 지역 이탈 요인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난해 대전지역 건설사들의 실적은 증가한 반면 세종지역은 하락하는 등 충청권 대형 및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성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와 충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2018년도 건설공사 기성실적 신고결과, 대전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3조 444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11.5%(3547억원)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계룡건설산업㈜이 2017년보다 430억원 늘어난 1조 4175억원을 기록,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지난해 이어 역대매출기록을 갱신했다. 이어 ㈜금성백조주택은 150억원 상승한 3568억원을 신고했다. 이밖에도 △파인건설㈜ 2198억원 △건국건설㈜ 951억원 △태원건설산업㈜ 732억원 △다우건설㈜ 717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충남에서 전입한 ㈜부원건설이 631억원으로 8위에 진입했다.

건설경기 침체속에서도 이들 상위권 업체들은 세종과 수도권 등지에서 실적을 쌓아 전년대비 30%가 넘게 성장한 점이 전체적인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지역 건설사의 경우 전체 기성액이 지난해 보다 31.2%(2322억원) 감소한 5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3위였던 ㈜금성백조건설이 2017년보다 644억원 증가한 992억원을 기록해 1위에 등극했다. 이어 △㈜라인산업 923억원 △㈜휴가건설이 336억원의 기성실적을 올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기반시설이 갖춰지기 시작한 2016년부터 건설 물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업체들의 타 지역 이탈이 전체 기성액 감소에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지목했다.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보다 0.9%(377억원) 소폭 감소한 3조 9521억원으로 집계됐다. 1위는 2139억원을 기록한 경남기업㈜이, 2위는 범양건영㈜으로 1552억원, 3위는 선원건설㈜이 1253억원의 기성실적을 기록했다. 해유건설㈜은 76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3위에서 8위로 뛰어 올라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충남도의 감소원인으로는 대형건설사인 극동건설이 타 지역으로 전출한 점, 신규 주택공사 물량이 감소한 점 등이 꼽혔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건설업체가 증가한 반면 세종은 업체수가 62곳에서 53곳으로 크게 줄었다"며 "건설 물량이 정체에서 감소추세로 이어지면서 업체들의 타지역 이탈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성실적은 건설업체들이 실제 수행한 공사실적으로,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나 적격심사 시 시공경험 평가자료로 활용된다. 이번에 접수된 실적결과는 오는 6월 1일부터 적용된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지역순위상호2018기성액
(단위:백만원)
대전1계룡건설산업1,417,505
2금성백조주택356,863
3파인건설219,826
세종1금성백조건설99,293
2라인산업92,370
3휴가건설33,630
충남1경남기업213,928
2범양건영155,205
3선원건설12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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