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홍성 한 곳뿐인 충전소 올해 천안·아산 등 4곳 추가
서산·아산 수소버스 보급 예정, 적자 해결 위한 실증사업 추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수소차 보급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충남도가 수소 인프라 확충에 발벗고 나섰다. <1월 24일자 2면 보도>

도내 수소충전소는 홍성군 홍북읍에 위치한 내포충전소 단 한 곳에 불과하지만 올해 천안과 아산 등 비교적 인구가 많은 지역 4곳에도 충전소 설치가 추진될 예정이다. 충전소 운영 시 발생되는 적자에 대한 대책은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아 지자체가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아야 하지만 향후 수소차 보급 확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와 천안시는 천안시청 주차장 내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추진 중이다. 시는 이미 이와 관련해 설계비 등을 확보한 상태며 도는 국비가 확보되는대로 도비와 매칭해 예산을 투입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해당 사업이 올해 환경부의 충전소 설치 지원 계획(20개소)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최근 정부가 충전소를 2022년까지 310개(전국)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앞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환경부 계획에 포함된 서산시와 아산시 충전소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두 지역은 부지와 관련해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 중이며 일부 행정절차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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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경부 수소버스 시범사업 대상으로도 선정된 두 지역은 총 9대(서산 5대, 아산 4대)의 수소버스를 보급받을 예정이다. 천안·서산·아산 등 3개 충전소 설치 비용은 각각 30여억원으로 추계됐으며 이 가운데 50%는 국비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당진 현대제철 인근에서는 올해부터 수소충전소의 적자 해결을 위한 실증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산업부 공모를 통해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이동 가능하고 소형화된 패키지형 충전소를 설치해 운영비와 수소 유통가격 절감 등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이 충전소는 올 중순경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실제 민간사업자가 참여하지만 운영비는 지원된다.

해당 사업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비현실적인 수소 공급가격 등으로 만년 적자에 시달려 민간영역의 시장 진출이 어려웠던 충전소 운영에 새로운 활로가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로드맵 발표가 있기 전 계획이지만 올해 수소차 35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2022년까지는 충전소 20개소, 수소전기차(승용차) 2025대, 수소버스 75대를 확충할 예정이다. 정부 발표에 따라 목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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