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판매가 1342.87원, 지난 15일 보다 0.63원 ↑, 이틀연속 상승세 이번 처음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이후 줄곧 하락세를 기록하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이 정책 시행 3개월여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이날 기준 1342.87원이다. 이는 지난 15일 평균판매가격인 1342.24원에서 0.63원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이후 2영업일 이상 상승세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평균판매가격의 상승폭은 0.1원 이하로 사실상 보합세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번 상승폭과 상승세 유지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기름값 하락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주간 기준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의 경우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해왔던 것과 달리 최근 하락세가 크게 둔화된 양상을 보인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정책이 시행된 지난해 11월 첫째 주의 경우 1660.37원이었던 보통유 평균판매가격은 12월 넷째 주 1397.39원으로 떨어지며 1300원대에 진입했다. 이에 반해 올해 초 낙폭이 줄어드는데 이어 지난달 말 이후로는 전주 대비 1원대 하락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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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동안 하락세에 머무르며 유류세 인하 효과를 높여준 국제유가가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둘째 주 기준 국제휘발유 가격은 62.82달러로 지난해 12월 넷째 주 기록했던 배럴당 53.09달러보다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3월 기존에 약속한 원유생산 쿼터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산할 전망 등으로 국제유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정유업계의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추세 등으로 미뤄볼 때 주간 기준으로 빠르면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에 휘발유 가격 상승세 전환이 전국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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