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 감소, 전·월세는 증가… 3월 도안2차아이파크 기대
하반기 전매제한 해제 단지 부동산 가치상승 전망도 영향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매매거래가 멈췄다.

내달 도안2-1단계(도안2차 아이파크) 분양이 예고된 가운데 오는 7~9월 투자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도안호수공원 3블럭·도안2차 아이파크 전매제한이 풀릴 것을 인지한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은 집 살 때가 아니다'라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대전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역 주택매매는 현저히 줄고 전·월세 거래는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주택매매의 경우 지난해 동기(2400건) 대비 16% 가량 감소한 2017건을 기록,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1년 새 16.8% 늘은 5636건이 거래됐다. 

업계는 지역 부동산시장 거래 절벽 현상의 원인으로 내달 분양하는 '도안2차 아이파크 청약 기대감'과 하반기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단지의 전매제한이 풀리는 점을 꼽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도안신도시 '도안 2차 아이파크 2560세대(일반분양 1960세대·민간임대 600세대)'가 막바지 분양에 속도를 내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7월 분양한 도안호수공원 3블럭 ‘361.65대 1’이라는 역대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이후 쌓여만가는 1순위 청약통장이 ‘도안 2차 아이파크’로 몰린다면 종전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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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7월 9월 도안호수공원 3블럭과 도안2차 아이파크의 전매제한이 풀린다는 점도 이유로 꼽고 있다. 오는 7월 전매 제한이 풀리는 도안호수공원 3블럭의 경우 대전 최초 호수공원 조성, 도안신도시라는 메리트 때문에 웃돈 형성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르며 분양권을 찾는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내달 분양하는 도안 2차 아이파크 또한 향후 6개월 뒤(9월) 전매 제한이 풀리게 된다.

이미 부동산 가치상승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로 호평이 자자한 가운데 이번 청약에서 당첨이 안된 수요자들이 오는 9월까지 관망할 수 있다는 예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대전지역 둔산동·노은동·죽동 등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유성구 죽동의 A아파트의 경우 매도자가 지난해 11월 집을 내놨지만 한 달에 2~3명 가량만 집 구경을 할 뿐 3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지역 매매거래 올스톱 현상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한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가치가 높은 신규 주택공급에 따른 기대심리와 향후 꾸준한 프리미엄 상승을 예고하는 일부 아파트단지의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전·월세 버티기에 들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10월까지 주택매매거래 절벽현상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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