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건수 부풀리기 등 폭로 소장 "별개 기록…사실 아냐"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지역 성폭력상담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고 밝힌 여성들이 상담소가 상담 건수를 부풀리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합의에 개입했다는 내용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해당 상담소장도 이들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서면서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 성폭력상담소의 비리를 밝히기 위한 시민모임’은 1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한 피해자가 상담소에 전화하거나 질문할 때마다 상담 건수를 기록, 건수를 부풀렸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와 가해자의 합의에 개입하는 것은 물론 가해자에게 후원금을 강요했으며, 경력 3년 미만의 자원봉사자가 외부 강의를 통해 받은 강의료의 50%를 후원금으로 내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전시에 제보했지만, 그 자료가 그대로 상담소로 전달됐다”며 “오늘 대전경찰청에 사문서 위조, 업무상 횡령 배임 등으로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상담소 소장은 이들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모든 폭로 사실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이 소장은 “상담 피해자와 상담 건수는 별개로 집계된다.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같은 피해자라고 해도 상담 건수는 별개로 기록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상담소 소장은 이들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모든 폭로 사실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이 소장은 “상담 피해자와 상담 건수는 별개로 집계된다.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같은 피해자라고 해도 상담 건수는 별개로 기록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신회복캠프에 상근자 가족이 참여한 것은 주말에 아이를 혼자 둘 수 없어 데려온 것이고, 지인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다른 상담소 소장”이라며 “시에 접수된 내용을 알게 된 것 또한 확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