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반계교 교육과정 특성화
과목선택권↑… 맞춤형 교육 실현
교육과정 통합 매뉴얼 6월 보급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고교 배정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세종시교육청이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일반계고를 교과중점학교로 지정하고,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으로 학생 과목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교육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9일 ‘일반계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 종합 계획’을 주제로 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생활권역의 단계적 입주에 따라 신설학교와 소위 비선호 학교 교육력에 대한 우려가 있음이 이번 고입배정에서 현실화 됐다”면서 “행정수도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세종시의 위상에 걸맞게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동안의 지원체계를 한층 더 점검하고 보완한 일반계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 종합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일반계고의 교육력 제고를 위해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교사의 교과 지도 역량 강화 △대입 지원 및 지도 역량 강화 △학생과 학부모 지원 확대 △정원 대비 학생수 부족 학교 중점지원 등 5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일반계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를 위해선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와 적성을 고려하고 학생부 종합전형 중심 대학 입시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의 과목선택권 확대에 초점을 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최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거점학교 중심으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Ⅰ,Ⅱ,Ⅲ를 운영해 200여개의 과목 및 강좌를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의 과목 선택에 대한 고민이 해소될 수 있는 최고수준의 교육과정 지원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교사의 교과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선 교과지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고등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수업을 잘 하는 우수교사를 질적·양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5명 내외의 동일 교과 교사가 모여 수업을 연구하고 수업자료를 공동 개발해 학교 안과 밖에 과목을 개설하는 교과동아리 20팀을 선발하고 연구공간과 도서, 자료개발비를 지원한다.

‘대입 지원 및 지도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대입지원단 운영 체제를 데이터 기반 전략 중심으로 개선해 대입지원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학교로 찾아가 학생을 상담하는 방식이었던 기존 ‘대입상담지원단’을 연구개발팀, 학력관리팀, 학생상담팀으로 구성된 대입지원단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학생과 학부모 지원 확대’를 위해선 학생 자율적 학습동아리 50팀을 공모해 활동비 등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함께 공부하고 실력을 향상하는 경험을 쌓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확대되고 교육과정이 특성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와 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학생, 학부모의 입장에서 교육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통합 매뉴얼을 개발해 6월 중 보급할 예정이다.

정원 대비 학생수 부족 학교 중점지원 방안은 교육과정, 진학, 수업, 평가, 학교생활기록부 등에 대한 학교별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와 협력해 해당학교 교원과 전문가들의 정례적인 협의를 통해 현안 문제와 발전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개선하는 전담협의체를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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