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환경·경제성 등 5개 항목, 전문가 설문…정성적 평가도
내달 말까지 최종후보지 선정, 야구장·아시안게임 연계 계획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시가 새로운 야구장 건립을 위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 선정에 대한 평가 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야구장 후보지는 동구 대전역 일원과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유성구 구암역 인근과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덕구 신대동 등 5곳이다. 시는 투명하고 객관적 평가, 전문성을 강화해 후보지를 내달 말까지 최종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는 야구장 후보지 선정에 대한 평가(정량적 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평가기준은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 실현성 △도시 활성화 △경제성 등 5개 항목을 세우고 각각 200점 만점의 배점을 반영키로 했다. 각 항목별 3~4개씩 세부적인 항목이 있으며, 모두 19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입지환경에는 지형과 생태환경, 부지규모, 부지 확장성 등을 고려하게 되며 접근성에서는 광역교통망과 광역대중교통(철도·고속버스), 지역대중교통(도시철도·버스), 접근성 등이 평가요소다.

사업실현성에서는 토지확보 용이성과 인허가 기간, 건설기간, 민원(소음·조명 등)발생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게 되고, 도시활성화(원도심 활성화)에서는 문화관광자원 연계효과와 주변상권연계, 원도심 활성화 기여도, 비시즌 기간 시설활용도에 대해 평가하게 된다. 이밖에 경제성 항목에서는 토지매입비와 부지 및 기반시설 조성비, 건축공사비 등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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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이와함께 정량적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정성적 평가를 병행키로 했다. 정성적 평가는 도시와 교통,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 50명이 참여해 설문을 통해 평가 항목 간 가중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내달 말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오는 7월까지 새로운 야구장의 형태와 규모 등에 대한 기본 구상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유치를 선언한 2030하계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도 유치결과에 따라 야구장과 연계할 계획도 세웠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용역결과가 나오면 3월 말이나 늦어도 4월 초에 최종 후보지를 선정, 공개할 것”이라며 “연내에 야구장 유치전 결과가 끝나게 되기 때문에 만약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고 야구장 종목을 대전에서 하게 된다면 국비를 30%(390억원)가량 지원받을 수 있어 기본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총사업비 1360억원을 투입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는 1만 3000석 규모의 대전야구장을 2만 2000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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