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매매가 하락
안정화 정책적 노력 필요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지역 주택시장의 조정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단기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18일 ‘충북지역 주택시장 동향 및 여건점검’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충북지역 주택시장은 2010년대 들어 호조세를 이어가다 2016년 이후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조정기에 진입했다. 충북지역 주택가격은 2015년 10월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 당시 가격은 2010년 1월 대비 29.1%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현재 최고점 대비 3.7% 하락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이 같은 가격하락과 거래량 감소의 원인을 인구유입 및 거주자의 매입 수요가 줄고, 신규 개발지역의 정주여건이 미흡함에도 대규모 신규주택 공급 지속으로 초과공급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과거 높은 상승세를 보인 소형 평형, 오래된 아파트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점에서 높은 가격 상승에 다른 조정 성격도 요인의 하나로 봤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차입여력 축소 지속, 주택매매심리 위축 전환, 신규주택 공급 지속 등으로 조정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역 성장세 지속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 가능성, 전체 가구수의 증가세 등으로 그 조정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공급물량, 유형 및 시기 등 주택공급관련 정책 결정시 인구구조 변화, 주택 노후화 정도 등 중장기 주택수요 요인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장세에 부합하는 주택 실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성장의 선순환 과정 정립 등을 통한 소득기반 확대와 혁신도시 등에 대한 정주여건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주택가격 변동성이 전국에 비해 큰 데다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이용도가 높아 이와 관련된 가계부채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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