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500억원 수출로 6%↑…신선농산물 상승세에 가공식품도 반등

▲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합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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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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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김치·라면 '쑥쑥'…1월 농식품 수출 역대 최고치

6천500억원 수출로 6%↑…신선농산물 상승세에 가공식품도 반등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딸기와 김치, 라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5억7천600만 달러(6천488억여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5억4천400만 달러(6천118억여원))보다 5.9%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농산물 수출이 14.4% 늘어 성장세를 견인했고, 지난해 소폭 줄었던 가공식품도 3.9% 증가하는 등 증가세로 전환했다.

신선농산물은 딸기·파프리카 등 채소류와 인삼·김치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증가해 1억2천만 달러(1천349억여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농식품부는 "딸기는 주요 수출 시장인 홍콩·싱가포르·베트남 등지에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인삼은 중국 춘절을 겨냥한 선물용 홍삼 수요 확대로 수출이 늘어났다"며 "김치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리테일' 판촉 등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은 음료·라면·조제분유 제품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담뱃세 등의 영향으로 급감했던 중동 지역 연초류 수출 감소 폭이 둔화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동남아 지역 에너지 드링크 인기 등으로 음료와 쌀 과자 등 쌀 가공식품이 증가했다"며 "조제분유는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국가별로 보면 아세안·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고르게 수출이 늘어났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수출은 1억2천600만 달러(1천417억여원)로, 파프리카·김치 등 신선농산물의 강세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늘었다.

특히 김치는 발효식품 효능에 대한 현지 언론 보도와 전국 단위 판촉 행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나 뛴 540만 달러(60억여원)어치가 팔렸다.

중국은 16% 늘어난 8천만 달러(899억여원)였다. 선물용 홍삼 등 인삼과 유자차 수출이 늘어났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조제분유 수출액이 43.9% 급증했다.

아세안 지역 수출은 1억1천500만 달러(1천293억여원)로 10.9%가 늘어났다. 한국산 딸기의 인기가 이어졌고, 베트남 닭고기 수출 증가가 두드려졌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수출 증가를 이어가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유통 매장 211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물산전을 연다. K-CON 등 한류·현지 문화행사와 연계한 농식품 홍보와 온라인 판촉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해외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전용 판매관을 확충하고, 신남방·신북방 지역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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