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내국인 관광객 관심 낮아
대전다운 '과학 관광' 활용해야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세종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방문의 해’를 맞은 대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욕구에 따른 방향 설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5일 연구원은 ‘대전관광의 현주소와 리포지셔닝 방향설정의 필요성’이라는 브리핑 자료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먼저 대전 관광의 특징으로 외래관광객 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2017년 기준) 1334만명 중 대전 방문객은 1.7%(약 23만명)에 불과했다.

대전을 방문한 내국인 방문객의 만족도 역시 그리 높지 않았다. 숙박에 비해 당일 방문 비중이 훨씬 높은데 이는 대전이 체류형 관광목적지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SNS매체 분석 결과 노출된 단어에는 성심당, 한밭수목원, 유성, 장태산휴양림 등 개별장소가 한정적이며 특징적인 곳은 많지 않았다. 관광자원의 활용 폭이 넓지 않아 당일치기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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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이렇듯 도시 관광에 필요한 요소를 극대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원은 대전만의 성격을 갖추기 위한 ‘과학 관광’의 활용을 요구했다. 국립중앙과학관, 대덕연구개발특구, 카이스트와 같은 풍부한 과학자원을 관광학적 자원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무형의 역사교육 소재를 활용한 교육 관광 콘텐츠 개발과 서구에 집중된 문화·예술자원 활용방안도 제시했다. 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시립미술관 등과 코레일 기차 등을 관광코스로 구성해 패키지 상품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슬로건 등 상징적인 부분에 대한 재개발 검토도 요구됐다. 2004년 도입된 대전시 슬로건 ‘It’s Daejeon’은 애매모호하고 대전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미흡하다는 지적이 따르기 때문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대전 관광은 당일방문과 특정장소의 단편적 방문에 그쳐 뚜렷한 이미지를 부각시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대전다움’ 또는 ‘대전스럽게’와 같이 대전만의 성격을 갖추기 위해 대전만의 특색을 대표할 수 있는 슬로건 혹은 캠페인, 랜드마크 발굴 등 상징적인 부분에 대한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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