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두려워하지 않는 완벽주의자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천안시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3급 고위공무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천안시가 15일 단행한 수시인사에서 지방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박미숙(59·사진) 복지문화국장.

박 국장은 충청권 전체 시(市)·군(郡) 인사 역사에서도 첫 여성 부이사관으로 기록됐다. 상급 기관인 도(道)단위행정으로 범위를 넓혀도 충남에서는 3번째 여성 부이사관이다. 지난해까지 충남도청에는 2명의 여성 부이사관이 있었다.

그는 경남 거창여고, 경상대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3월 천안시 7급 별정직으로 공직에 입문해 30년만에 천안시정 서열 3위의 최고위직 공무원에 올랐다. 그는 특히 사회 복지 문화 체육분야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역의 굵직굵직한 문화 체육행사는 대부분이 그의 머리와 손을 거쳐 그려지고 완성됐다. 1997년 6급에 이어 10년만인 2007년 5급 사무관으로 승진된 뒤 여성회관장, 여성가족과장, 노인장애인과장, 천안박물관장 등을 맡아왔다.

박 국장은 2016년 지방공무원의 꽃 서기관(4급)으로 승진해 복지문화국장에 발탁된 뒤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업무추진력과 친화력, 꼼꼼한 업무처리로 ‘완벽주의자’라는 평을 공직내부에서 받고있다.

박 국장은 "공직생활 동안 선·후배 동료들의 질책과 성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예도 없었을 것"이라며 "남은 공직생활도 초심의 마음 잃지 않고 천안시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jjg2806@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