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석희성)는 서천군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동계사료작물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의 봄 파종 건초 생산을 위한 실증시험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농기센터에 따르면 가을철 강우 증가 등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볏짚 수거가 늦어져 가을 적기파종이 안된 포장에서는 늦은 파종 때문에 발생한 냉해 피해와 생육저하 등으로 이듬해 축산농가의 조사료 안정적 수급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따라 농기센터는 가을 적기파종이 안된 포장의 조사료 수급확보를 위해 봄 파종을 권장하며 화양면 장상리와 망월리 시험포장(3ha)에서 내년 5월까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 '봄파종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건초생산 기술 현장 실증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실증시험은 처리구와 무처리구로 구분해 진행되며 처리구의 경우 2월 봄파종 실시, 5월~6월에 건초를 생산하고 무처리구는 관행대로 가을 파종을 해 초기생육, 월동률, 건물수량 등을 비교 조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농기센터는 지난 13일 무인헬기로 처리구 3ha 시험포장의 항공 파종과 배수로 골파기, 진압(롤러 눌러주기) 등을 마쳤으며 시험 후 서천 지역에 적합한 봄 파종 건초생산 작부체계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봄 파종의 경우 품종은 조생종 IRG를 권장하고 파종량은 가을파종보다 20~30% 증량하도록 하며 수확은 5월 중하순보다 다소 늦게 해야 한다"며 "아울러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고 축산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서는 유휴농지를 활용한 사료작물 확대 재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천=노왕철 기자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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