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개 농축협 직원 교육, 무자격조합원 참여 예방, 공명선거 캠페인 활발

▲ 조소행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이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김대환 기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0여일(3월 13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치러지던 조합장선거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선거관리를 위해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를 치른지 4년만이다.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는 2019년 유일한 전국단위 선거로 지역 농협, 수협, 산림조합을 4년간 이끌어간 수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 이다보니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전국적으로 1343개 조합이 조합장선거를 실시하며 충남은 165개 조합이 조합장을 선출 할 예정이다. 일찍부터 공명선거추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과 부정선거 근절에 앞장 서고 있는 조소행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충남농협 공명선거추진대책위원장)을 만나 선거를 앞둔 각오를 들어봤다.

-두번째 조합동 동시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충남농협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관내 144개 농축협의 임직원과 범농협 직원을 대상으로 공명선거 교육과 실천결의대회를 실시해 왔으며 충남 관내 농·축협도 정기총회와 각종 회의 시간을 활용해 공명선거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는 등 조합원들의 공명선거 의식전환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지난 제1회 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무자격조합원의 선거권 행사를 예방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조합원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농협중앙회 충남검사국에서는 충남 전체 농축협을 대상으로 현지실태조사 결과를 재점검하며 무자격조합원에 따른 분쟁을 원천봉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시군 지역선관위와의 협력체계를 통해 후보예정자 간담회 및 설명회를 지원하고 관내 15개 시군지부장들과의 수시 화상회의를 통해 추진활동을 점검 하는 등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부작용도 드러나는데.

“충남농협 임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후보자간 경쟁이 점점 과열되는 조짐을 보여 걱정이다.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금품수수, 상대후보 흠짓 내기 등 과거의 그릇된 선거관행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공명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지난달 말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95건의 선거법 위반행위가 적발돼 고발·경고 등의 조치를 받았다. 충남본부는 설명절을 앞두고 설날 인사를 명목으로 호별방문, 사전선거운동 등의 위법행위가 증가 할 것에 대비해 지난 2일 홍성역 광장에서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였으며 8일에는 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의 조합장선거 관여행위 금지 등 선거중립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선거가 어떤 선거가 됐으면 하나.

“조합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의 현실을 타개하고 조합의 발전과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최대한의 봉사를 제공 할수 있는 유능한 인물이어야 한다. 그 원천은 조합원들의 깨끗한 한 표에서 시작한다. 아울러 공명선거 구현을 위해서는 조합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부정선거·금품선거 없는 깨끗한 선거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한다. 농축협 임직원들도 선거중립을 철저히 지켜 올바른 선거문화를 통해 조합원들의 피해를 막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후보들과 조합원들에게 당부 한 마디.

“새롭게 당선될 조합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조합장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예비후보자는 조합원 실익증진과 조합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농업인과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주었으면 좋겠다. 또 내달 13일까지 선거법을 준수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협조해야 한다. 아울러 투표권을 행사할 조합원들도 진정으로 우리 농촌과 농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능력있는 후보에게 정당한 한 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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