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에도 폭발사고, 2명 사망·3명 치료중 숨져
안전 관리·시스템 도마위, 허태정 시장 형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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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8시 42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량들이 화재진압을 마치고 공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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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한화 대전공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폭발사고로 근로자가 숨져 부실한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오전 8시42분경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3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앞서 지난해 5월 29일 오후 4시17분경에는 51동 충전공실 로켓 추진제 용기에 고체 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 치료를 받다 숨졌다.

1년도 안 돼 비슷한 유형의 사고로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안전 관리와 근로자 보호 시스템 미흡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또 인근 주민들도 화약과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숨진 근로자 중에는 지난달 초 입사한 인턴사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규직 전환의 꿈을 품고 인턴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화 대전공장은 화약 및 폭약 등을 취급하는 곳으로 사고 현장은 일반 직원의 출입도 엄격히 차단된 곳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고로 3명의 사상자를 낸 한화 대전사업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를 내렸다. 사고현장에 조사관 9명을 급파해 정확한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찾아 “지난해 폭발사고 이후 또다시 사고가 일어나 세 명의 젊은 청년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며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폭발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옥경석 한화 화약 방산부문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원인을 찾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옥 대표는 “이번 폭발사고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직원들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임직원들은 사고를 수습하는데 모든 것을 집중하고, 사고 근본 원인과 개선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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