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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호남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자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들이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대전에서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키 위한 2·27 전당대회 충청·호남 합동연설회가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당대표 후보들은 내년 총선 승리을 강조하면서도 후보간 견제도 잊지 않았다. 

이날 첫 연설주자로 무대에 오른 김진태 후보(기호 3번)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한국당은 이제야 말로 비로소 확실한 우파정당이 된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제가 대표가 되면 애국세력과 우리당이 힘을 모아 어깨동무해 싸워나가는 것이고, 이는 곧 진정한 보수우파의 통합이 아니고 뭐겠느냐”면서 보수 세력을 응집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이날 5·18 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징계가 안된 것이 아니고 전당대회까지 미뤄진 것”이라며 “그래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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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2번)는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내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도 가슴은 아프지만, 이젠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내년 선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필패다.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보면 어쩔 수 없이 박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면서 “그렇게 되면 내년 선거를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오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영남을 이긴다고 해도 수도권과 충청에서 진다면 총선은 전체적으로는 패배하는 것과 같다”며 “정당 지지율이 아직 민주당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간지대, 중도층, 부동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황 후보(1번)는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한다.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공약으로 하겠다”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합이 필요하다”며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당직 인선부터, 탕평과 공정의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충청을 대한민국 내륙 핵심 거점이자 백제문화 관광중심으로 키우고, 호남은 우주항공과 친환경을 비롯한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날 당대표 후보와 함께 김정희·윤재옥·윤영석·김순례·조대원·김광림·조경태·정미경 등(기호순) 최고위원 후보 8명과 신보라·김준교·이근열·박진호 등(기호순)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도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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