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김돈곤 청양군수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커뮤니티 케어) 기반구축과 관련한 외국 사례를 직접 보기 위해 오는 18일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김 군수는 2박 3일 동안 일본 내 손꼽히는 노인복지시설과 아동복지시설을 차례로 방문, 청양지역에서 실행 가능한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청양군 수장으로서 확고한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김 군수는 첫날 도쿄도 강동구에 있는 고령자 대상 행정·의료 복합시설 '미츠이 요코엔'을 찾는다. 이곳은 노인들이 의료기관과 행정기관을 따로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신청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한 시설로, 의료기관 안에 행정부서를 아예 이관 설치함으로써 노인층의 시간부담과 비용부담을 눈에 띄게 줄였다. 두 번째 방문시설은 '시노노메YMCA 고도모엔'으로 유치원과 보육시설을 결합한 형태의 어린이집이다. 취학 전 어린이에 대한 보육, 교육 및 보호자에 대한 육아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둘째 날에는 치바현으로 이동해 고령자 공동주거시설과 의료시설의 융합 형태를 살펴본다. 재가의료의 모범사례로 평가되는 '카시와시 토요시키다이단지'와 '코코판 카시와 토요시키다이단지'에 가서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의 장점을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군수는 셋째 날 사이타마현으로 장소를 옮겨 삿테시 보건복지종합센터를 방문한다. 이곳은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의 지방도시 모델로서 의료수요자인 고령자와 의료·간호 전문인력의 효율적 연계를 목표로 운영된다. 특히 이곳은 '토네트'라는 지역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 환자의 등록정보를 의료기관이 공유함으로써 건강관리나 진료예약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한편, 정부 공모사업을 준비하는 청양군은 통합돌봄 로드맵을 이미 확정했으며, 세부계획의 효율적 추진과 민관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14일에는 군내 사회복지시설 대표자들과 '커뮤니티케어 협약'을 맺었다.

노인통합돌봄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현재 사는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지원을 통합적으로 확보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이다.

청양지역은 저출산·고령화 비율이 충남도내에서 가장 높고 홀몸노인 또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지역특성상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이 많아 통합돌봄 시스템이 절실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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