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실리콘밸리·교통요충지
우호도시협약 체결·수출상담회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가 브라질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깜피나스(Campinas) 시와 국제교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구본영 천안시장을 단장으로 한 천안시 대표단은 17일부터 25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주 깜피나스(Campinas)시를 공식 방문한다.

시에 따르면 깜피나스는 상파울루 주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2013년 기준 114만 명)로 1만 개가 넘는 기업이 입지하고 세계적인 정보 통신 기업들이 위치해 브라질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첨단 사업의 집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교통의 요충지이자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다수 운영되고 있으며 대학이 많다는 점 등에서 천안시와 비슷한 여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서 천안시 대표단은 국제교류 강화를 위한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하고 수출상담회를 통한 무역 상담을 하게 된다. 대표단에는 이미 브라질과의 교역을 추진 중인 ㈜KSB(대표 박종복)와 ㈜더센(대표 강병혁) 외에도 ㈜삼성보일러(대표 최미숙), ㈜주환바이오셀(대표 이은상), ㈜파인에코(대표 김태윤) 등 지역 내 7개 기업체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깜피나스와의 국제교류는 기존 아시아와 미국 위주에서 탈피해 남미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깜피나스시는 지난해 외교부를 통해 한국의 지자체와 국제교류 의사를 밝혔다. 이후 조나스 도니세치 깜피나스 시장은 지난해 6월 주상파울루총영사관의 중재로 국제우호도시 협의를 위해 천안시를 방문했다.

이번 국제우호도시 체결안은 깜피나스 시장이 천안 방문 시 협의 및 조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구 시장은 브라질 방문에 앞서 14일 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방문 목적 등을 설명했다.

구 시장은 “앞으로의 국제교류는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 기업체와 같이 간다. 기관에서 같이 왔을 때 회사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일석이조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흥타령춤축제나 농기계자재박람회 초청 등을 통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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