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급물살 탄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안개속을 걷던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사업이 속도감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갑천지구 친수구역 1·2블록이 분양에 들어간다. 호수공원은 전체면적은 유지하되 담수규모가 조정된다. 이와 함께 4블록은 임대주택, 5블록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연립주택단지로 조성돼 공공성도 강화된다. 

13일 시에 따르면 1블럭은 전용면적 60㎡이하, 60~85㎡, 1118세대를 공급한다. 2블럭은 전용면적 85㎡초과 92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다만 시는 2블록 중대형 평수를 중소형으로 줄여달라는 시민단체의 의견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

호수공원의 3만 8000평의 규모는 유지하되 담수면적은 조정된다. 기존 담수면적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연간 운영유지관리비가 50억원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담수면적 조정 범위에 대해선 검토 중에 있다. 줄어든 면적에 대해선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생태공원에는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친환경 교육 공간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원의 성격을 띨 전망이다.

4블록은 전용면적 60㎡이하 1195세대의 임대주택가 공급된다. 5블록은 전용면적 85㎡이하 200세대 중소형으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연립주택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시는 상반기 중 민관협의체와 의견 조율을 완료해 하반기 지구단위계획 및 사업계획 변경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는 논의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전체사업의 중단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점을 불식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 공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211억원을 들여 도안동로 2.9km를 6차로에서 8~10차로로 넓히고 358억원을 들여 도안대교와 연결도로 770m, 6차로를 2021년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시는 갑천 친수구역 조성사업에 대해 일련의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해 의견을 수렴하고 조성계획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대전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무호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논의 지연으로 사업추진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속도감있게 갑천지구 전반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2015년 11월 국토부 실시계획 승인 이후부터 지속적인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다. 또 2017년 2월 실시계획 변경을 신청시 환경부에서 '환경보전방안'협의 조건으로 환경전문가 및 주민들의 협의체 구성 요청으로 지난해 2월 협의체가 구성됐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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