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에 교통대란, 시장 주변 2개 차선 점령, 대덕구 해결 방안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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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대덕구 신탄시장이 5일장만 들어서면 불법주차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지고 있다. 13일 신탄시장 앞 대로변이 노점상들과 시장 이용객들의 차량들로 길게 주차 돼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시장 근처 불법 주·정차 때문에 교통대란을 이루면서 싸움도 종종 일어납니다.” 신탄진 5일 장날만 되면 불법 주·정차와 노점상들로 뒤엉켜 신탄진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3일과 8일에 열리는 장날에 맞춰 대덕구 석봉동에 위치한 신탄진 5일장을 찾았다. 왕복 6차선 도로의 양쪽에는 상인들의 트럭과 시장 방문을 위해 주차된 차들이 빼곡하게 줄지어 있었다. 불법 주차 단속을 비웃듯 단속을 경고하는 현수막 아래에서 버젓이 불법 주차를 했다. 도로를 지나는 차량은 주차된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지나가야만 했다.

특히 버스가 지나갈 때는 문제가 더 심각했다. 버스정류장이 불법 주차 차량으로 꽉 차 버스가 도로 한가운데 정차하면서 버스 승객들은 도로 한복판서 승·하차했다.

장날만 5일장이 열리는 구간 양쪽으로 불법 주·정차를 허용하지만, 이중 주차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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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신탄진 5일장 인근 왕복 6차선 도로의 주차금지 구역에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가득 차 있었다. 사진=이심건 기자
시장 주변은 한 개 차선도 모자라 두 개 차선까지 불법 주차 차량이 점령하면서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석봉동 신탄진네거리의 굴다리 역시 장날이라도 주·정차 불가구역이지만, 2~3의 차량이 불법 주차 돼 있었다. 횡단보도도 마찬가지다.

주말에 5일장이 열리게 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불법 주·정차 차량이 도로 절반을 점거하면서 차량이 원활하게 오가지 못해 운전자들은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시장 인근 주민 김모(65) 씨는 “평소에도 신탄진역과 관평동으로 통하는 도로라 차량 통행이 잦은데 양쪽에 주차한 차들 때문에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못하다”면서 “겨울이라 시장의 손님이 줄어 이 정도지 날이 풀려 손님이 늘어 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고 토로했다.

불법 주·정차 차들로 주민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지만, 구에서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덕구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와 관련해 시장 상인들은 단속하지 말아 달라고 하고 주민들은 단속해달라는 민원이 많다”면서 “시장이 방대하고 방문객이 많아 주차장을 웬만큼 확보해도 해결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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