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2명이 '과의존' 즉 중독 위험군이라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국 1만 가구 2만8575명을 대상으로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의 19.1%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은 2016년 17.8%, 2017년 18.6%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유아와 아동 이용자의 과의존 위험군이 조사 대상 연령층(3~69세)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폭을 그리고 있는 건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들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6년 17.9%, 2017년 19.1%, 지난해 20.7%로 높아졌다. 부모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부모가 과의존이면 자녀도 과의존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60대 과의존 위험군 비율도 2016년 11.7%, 2017년 12.9%, 지난해 14.2%로 증가세다. 반면 청소년 위험군 비율은 2016년 30.6%, 2017년 30.3%, 지난해 29.3%로 매년 조금씩이나마 줄고 있어 고무적이다.

과의존 위험군은 일상생활시 스마트폰 사용을 우선시하고, 스마트폰으로 인해 생활에 장애를 겪는 경우를 지칭한다. 수중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이들이 주변에 꽤 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좀비란 뜻의 '스몸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은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여러 문제점을 노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을 경계하는 이유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77%가 과의존의 심각성을 인식한다는 대답을 한 걸 보면 개선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판단된다. 청소년 위험군 비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방교육의 효과라고 한다. 연령별 맞춤식 예방교육에 신경써야겠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유아와 아동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국내 스마트폰 단말기 회선수가 5000만개를 넘어 전체 인구수에 육박하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의 역할을 빼놓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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