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확대 발판 마련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백화점세이가 외연 확장에 나선다. 대전의 인구 감소와 경제 성장세 둔화, 대형 유통업체의 잇따른 진출로 입지가 좁아지자 시장 확대를 통한 매출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12일 백화점세이에 따르면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15일 ‘세이 서전주점’을 오픈한다.

백화점세이는 1996년 중구 문화동 본점을 시작으로 2001년 세이Ⅱ, 2010년 세이Ⅲ로 확장해 영업 중이다. 2012년 10월부터는 유성구 대정동에 아웃렛 매장인 대정점, 2013년에는 탄방점을 오픈하며 대전 지역 내에서 확장을 이어왔다. 백화점세이의 타 지역 진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포화상태에 접어든 대전 시장을 떠나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주에는 롯데백화점 전주점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전주의 일일 최다 생활인구는 125만 774명으로 주민등록인구(65만명)의 2배이다. 전주 생활인구는 전주를 생활권으로 하는 완주까지 포함하면 연평균 109만 1788명, 최대 163만 383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백화점세이는 전주 인구 대비 백화점이 부족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주 신시가지에 위치한 서전주점은 백화점세이에서 운영한다. 서전주점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 1531-3번지에 위치한 전주 코튼빌딩 내 지상 1~3층을 임대해 영업을 시작한다.
▲ 사진 = 충청투데이 DB

서전주점에는 약 20개의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지상 1층에는 ‘에스마켓, 지프, 클루’ 등 패션잡화·ACC 브랜드가 들어와 있으며, 지상 2층에는 트렌디한 감각의 유러피언 라이프 스타일샵 ‘모던하우스’가 입점한다. 지상 3층은 팬시 및 캐릭터용품 전문브랜드 ‘아트박스’를 비롯해 영캐주얼 브랜드로 구성돼 내달 중순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백화점세이 관계자는 “다른 대도시들의 경우 대형 유통업체가 입점해 있어 신규 점포를 세우기 쉽지 않았고 대형유통업체가 적은 전주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대전 지역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대비해 본점 등에서도 내실화를 다지고, 서전주점 오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