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모색을 위해 현직 보육교사들과 머리를 맞댔다.

도는 12일 공주 환경성건강센터에서 양 지사와 어린이집에 재직 중인 보육교사 10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육교사 100인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육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정책 아이디어 발굴 계기 마련을 위해 연 이날 토론회는 △조직문화 △부모 △근무환경 △정서 △직업의식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2002년 대한민국 출생아 수가 5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감소세를 거듭, 2020년에는 20만명 대까지 덜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출산 문제는 고령화, 사회 양극화와 함께 우리 사회가 서둘러 해결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우리 도 출생아 수도 2017년 1만 5670명에 머물며 합계출산율이 1.28명으로 떨어졌다”며 “지역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이러한 흐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가정의 행복을 물론, 국가 공동체 붕괴까지도 걱정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출산을 포함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가치 있고 시급한 투자이며 그 투자의 최전선에 계신 분들이 바로 보육교사 여러분”이라며 “보육교사 처우 및 근무 환경 개선,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보육은 더 이상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누구나 아이를 낳으면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오늘 제시된 보육교사들의 의견을 민선7기 저출산 대응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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