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의 평균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역별로 세종시가 가장 높고 충남이 전국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과 충북은 전국 평균의 절반수준을 나타냈다.

12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역별로 대전과 충북은 각각 4.52%, 4,75%로 전국 평균 9.42%보다 상승폭이 낮았고 충남지역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대비 3.7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세종지역의 공시지가는 전년대비 올해 7.14%로 상승폭이 충청권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지역의 공시지가 상승요인은 △기반시설 확충 △행복도시 성숙에 따른 인구유입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이 꼽힌다. 시 출범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와 수도권과 연계한 도로 개발 호재 등이 맞물려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게 책정된 곳은 나성동의 상업용 대지(1㎡당 536만원), 가장 낮은 곳은 전의면 유천리의 임야(1㎡당 22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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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부청사 전경.
충남지역의 공시지가 상승요인은 △대전-복수 광역도로 정비사업(금산)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천안 서북)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아산) 등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과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서 가장 비싼 곳은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의 상업용 대지(1㎡당 974만원), 가장 싼 곳은 논산시 양촌면 오산리의 임야(1㎡당 340원)다.

대전지역은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개발 △봉명 카페거리 조성사업(유성) △구 남한제지 부지 도시개발사업(대덕구) △선화·용두·목동 주택재개발사업(중구) 등이 공시지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치구 별로는 동구 3.87%, 중구 3.88%, 서구 3.70%, 유성구 5.78%, 대덕구 3.8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높게 책정된 곳은 중구 중앙로의 상업용 대지(1㎡당 1240만원), 가장 낮게 책정된 곳은 동구 신하동의 임야(1㎡당 490원)로 조사됐다.

충북지역은 △전원주택·펜션 수요(옥천) △동남·방서지구 개발 △카페거리 활성화(청주상당) 등이 가격 변동 사유로 꼽혔다. 충북 최고가 토지는 청주 상당구 성안로의 상업용 토지(1㎡당 1050만원), 최저가 토지는 청주 상당구 문의면 소전리의 임야(1㎡당 250원)으로 집계됐다.

국토부가 지난달 1일 기준 전국 50만 필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표준지 공시지가는 최근 가격이 급등했거나 상대적으로 시세와 격차가 컸던 가격대의 토지를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개선해 형펑성을 제고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약 3309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으로도 활용된다.

한편 이번 표준지 공시지가에서는 서울시가 13.8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광주 10.71% △부산 10.26% △제주 9.74% △대구 8.55%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토지는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1㎡당 1억 8300만원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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