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매년 줄어 회사경영에 타격
보령시 생긴이래 첫 2대 감차 예정
市, 노선 조정 불편 민원 감수키로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대중교통의 승객 감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대천여객(대표 이병덕)이 경영개선을 위한 힘겨운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

대천여객은 운송원가 상승, 인구감소, 버스이용객 감소, 지역의 학생수 감소 등의 이유로 회사운영에 적자가 지속되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시내버스 이용 고정 승객인 지역 학생까지 급격히 줄고 있어 적자 원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16년도 5423명이던 지역 중·고등 학생수가 매년 줄어 올해는 4423명여명 수준으로 1천여명까지 줄어든 실정이다. 여기에 인건비 및 관련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회사경영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천여객은 불가피하게 노선조정을 통한 감차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대천여객은 오는 2월말부터 버스 2대를 감차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선조정을 통해 34회를 감회해 연간 4억 5000만원 정도 비용절감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버스 2대 감축 계획은 보령시 생긴이래 최초로 시도하는 자구노력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보령시도 이러한 자구노력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자칫 민감한 노선 조정에 주민들의 민원이 보령시로 전가될 수 있는 부분을 시에서도 감수할 의지를 보이는 부분이다.

대천여객은 버스 감차 외에 인건비도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 퇴직한 4명의 버스기사 결원에 대해서도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추가 채용을 하지 않아 인건비 2억원 가량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대천여객의 감차 계획은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노선조정, 노선감회를 실시해야 하는 당위성에도 부합하고 있다.

대천여객 이병덕 대표는 “운송원가 상승과 지역 학생수 감소 등으로 날로 어려워지는 회사 운영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인건비도 줄이고 버스 2대 감차를 통한 자구노력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보령시에서도 경영개선 위한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어 승객이용이 적은 시간대 위주로 감차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도욱 보령시 교통과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천여객 운영난 개선을 위해서는 버스 2대 감차 외에도 종사원과 운영경비를 줄이는 등 다각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여 경영개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며 6년째 동결중인 도내 버스요금(성인기준 1400원)은 올 상반기 중 검증용역을 실시한 후 인상을 앞두고 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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