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업기술센터 김영복 팀장
짐바브웨서 재배기술 전파해
3월 대형마트 시범 판매 계획

▲ 김영복 팀장이 짐바브웨에서 한국 찰옥수수 지역적응시험 결과와 식미평가회를 열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파견된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김영복(53) 팀장이 한국의 찰옥수수 재배기술을 알리고 상품화를 도모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짐바브웨 하라레시에서 교환근무 중인 김 팀장은 짐바브웨에 보급할 수 있는 농업기술을 구상하던 중 지난해 11월부터 짐바브웨 기아대책(ZFHI) 센터 부지 내 0.1㏊를 이용해 한국산 찰옥수수 재배 시범포장을 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SATI(기아대책에서 운영하는 농업인 훈련프로그램) 교육생 25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또 이달 8일에는 짐바브웨 기아대책센터에서 조재철 주짐바브웨 한국대사, 하라레시의 스테와트 의원, SATI 교육생을 비롯한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찰옥수수 지역적응시험 결과와 식미평가회를 열었다. 짐바브웨에서는 주식(主食)인 싸자(Sadza)를 위해 곡물용 옥수수를 90% 이상 재배하고 있어 찰옥수수를 접할 수 없다.

이번 평가회에서 현지인은 물론 교민들 모두 찰옥수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회에는 총 52명이 참여한 가운데 찰옥수수는 평가항목당 5점 만점에 외형 4.0점, 찰진맛 4.2점, 단맛 4.4점, 전체기호도 4.2점 등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찰옥수수가 짐바브웨에서 상업화가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1%가 가능할 것으로 응답했다. 다만 수확량이 적어 소득을 우선시하는 짐바브웨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영복 팀장은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그린팜 농장에서 재배한 찰옥수수를 오는 3월부터 푸드러버스 같은 대형마트에 시범 판매할 계획”이라며 “귀국 후에도 지속적인 정보교환으로 짐바브웨에 찰옥수수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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