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상 모자 선물 화제
훈훈한 마음 전달해
달천동 명소로 거듭나

▲ 충주시 달천동주민센터 낚시하는 어린 임경업 장군 조형물.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한파에 귀가 시릴까봐 모자를 씌워준 마음 따뜻한 이, 누구일까?

충주시 달천동주민센터 건너편 작은 동산 앞에는 달래강에서 낚시하는 어린 임경업 장군의 조형물이 있다. 의자에 앉아 웅크리고 시선을 낚시대에 고정한 채 바라보고 있는 어린 임경업 조형물에 언제부터인가 모자가 씌어졌다. 날씨와는 상관없는 조형물이지만 추운 날씨에 안쓰러운 듯 모자를 덮어준 이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함을 전한다.

임경업 조형물은 달천동을 흐르는 달래강과 임경업 장군의 출생지를 부각시키는 명소화를 위해 지난 2016년 10월 주민숙원사업으로 세워졌다. 석물의자 3개와 함께 낚시하는 어린 임경업 조형물, 바닥엔 달래강을 그림으로 그렸다. 세월의 흔적으로 바닥 그림은 많이 헤졌지만, 무심히 낚시대를 드리운 소년 임경업은 세월을 거스르며 출생지인 달천동을 홍보하고 있다. 이곳 주변이 원룸촌이고 앞에 버스승강장이 있는 관계로 버스를 기다리는 대학생들의 포토존이 되곤 한다.

충주 대림산 기슭에서 태어난 임경업 장군은 조선 중기의 장군이다. 임진왜란 때 도움을 준 명나라에 의리를 지키며 청나라에 굽히지 않았던 명장으로, 명나라와 청나라 군에서도 그 실력이 유명했다. 그러나 역모의 누명을 쓰고 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났다. 단월동에는 명장 임경업을 제향하기 위해 건립한 사당인 임충민공 충렬사(사적 제189호)가 있다.

충주=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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