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별 온도차 '뚜렷'

목동3구역 명도소송 오는 20일 최종선고…내달 중 착공예정
선화구역 관리처분계획 취하요청·선화B구역 보상두고 잡음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선화용두지구 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에 구역별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연내 분양을 목전에 둔 곳이 있는가 하면 관리처분계획 단계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곳도 있다.

11일 지역 조합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선화용두지구 목동3구역, 선화구역, 선화B구역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목동3구역이 연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목동3구역은 현재 종교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95%구역에 철거작업이 완료됐다. 보상협의를 놓고 종교시설과 명도소송이 진행중으로 조합은 오는 20일 최종 선고 이후 내달 중으로 착공계를 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분양이 가능한 것으로 조합은 내다보고 있다. 모델하우스도 인허가 과정을 받고 있으며 도룡동 MBC 사옥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선화구역은 분양까지 아직 갈길이 멀다. 조합은 지난해 9월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중구청에 인가신청을 접수했지만 관리처분계획 취하를 요청했다. 정비계획 상 정비사업비와 관련한 내용이 누락돼 조합 총회 의결을 거쳐 다시 열어 접수할 것이라는 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관리처분 심의가 최소 30일 걸린다는 점에서 하반기 이후에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분양은 내후년까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화B구역도 오는 23일 관리처분 총회를 앞두고 있지만 일부 조합원들의 불만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감정평가를 마쳤지만 현금청산자와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낮은 감정가를 두고 문제 제기에 나선 것이다. 인근 재개발 지역과 비교해 감정가와 이주비가 낮고 분양가가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선화B구역 재개발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감정가는 낮고 인근 선화구역과 목동3구역에 비해 조합원 분양가가 100만원 정도 높게 나왔고 이주비 역시 목동3구역은 1000만원인데 우린 300만원에 불과하다"며 "34평 아파트에 들어갈려면 1억을 더 보태야 한다. 이런 엉터리가 어디 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합측은 재개발 진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부 소수의 조합원들의 불만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관리처분총회 등 조합원들과의 적극적인 주도하에 빠른 사업진행을 속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사업지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로 본궤도에 오른 트램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등의 교통인프라 호재가 잇따라 나오면서 재개발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추진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인근 초·중·고등학교, 도시철도1호선과 2호선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최근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목동3구역의 경우 매물이 없다가 1~2개씩 나오고 있다. 피가 붙어서 팔리는 등 계속 올라가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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