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김기성 화백 화실
제자·동료들 통해 갤러리로
28일까지 특별초대전 개최

▲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위치한 '김기성갤러리'는 9일 개관기념 특별초대전을 열었다. 목원대 제공
▲ 김기성作, 시골사랑, 50×37cm, 수묵담채. 목원대 제공
▲ 이헌용作, 파랑새의 戀歌, 50×40cm, 한지+먹과채색. 목원대 제공
▲ 하미숙作, 천년 향기, 변형20호, 먹, 채색. 목원대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충남 부여군 규암면의 한 기와집에 고즈넉하고 순박한 주변 정취를 그대로 품은 갤러리가 개관했다.

목원대는 11일 최근 암 투병 중이던 김기성갤러리 관장 김기성 화백이 제자와 동료들의 도움으로 화실로 운영하던 곳을 갤러리로 탈바꿈해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서로 화합을 도모하는 가운데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예술을 바라보는 안목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 갤러리는 지난 9일부터 개관기념 특별초대전을 진행 중으로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한국미술협회 충청남도지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기성, 강민구, 권경태, 김두영, 하미숙 작가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의 회화, 공예,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기성 화백은 "부여는 옛 백제시대의 수도로 문화적 풍요로움을 맘껏 누렸던 역사가 있지만 지금은 갤러리 하나가 없어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조차 적어 매우 안타까웠다"며 "고향의 정취가 담긴 이 갤러리가 지역민 및 관광객의 예술쉼터가, 지역작가들에게는 교류의 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성 화백은 충남 부여 출생으로 목원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작품 활동을 펼치며 후학양성에 힘써왔다. 지역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으며 남다른 고향사랑으로 선후배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갤러리를 열게 됐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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