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석문산단 지원우대지역 변경, 기업유치 훈풍… 분양률 증가,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견인, 당진 충청 중추도시 성장 노력”

▲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사진=백승목 기자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은 당내에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초선의원이지만,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맡으며 소득불평등과 청년실업, 소상공인·자영업자 문제 등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 밀집 지역인 충남 당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어 의원은 지난해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자로 나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옹호하며 원전 탈피와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과 당 혁신성장팀 간사 등 중앙당 및 도당에서 많은 역할을 부여받으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어 의원은 최근 당 사회통합형일자리특위 위원장까지 맡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경제 성장을 목표로 두고 있는 일자리 창출 관련 여당 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남은 20대 임기 동안 당과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그에게서 향후 의정 활동 방향, 지역 현안 및 정치철학 등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박근혜 정부에서 강행하려던 당진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을 더불어민주당 64명의 의원들의 긴급성명으로 막아낸 일이 기억에 남는다. 부처 장관 도장만 찍으면 바로 추진될 일이었는데 힘을 보태준 동료의원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 또 당진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신평-내항간 연결도로(연륙교)사업의 기본설계비를 재작년 예결 소위에서 먼저 확보했는데, 지난해 예타도 통과하여 2020년 착공 예정이다. 이 연륙교 사업은 빼앗긴 당진땅을 되찾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되던 석문산단이 지원우대지역으로 변경돼 기업유치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분양률이 20%대 초반에 불과했는데 산업부 고시개정을 이끌어냄으로써 석문산단 분양률이 40%를 넘었다. 석문산단을 우량기업으로 채워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당진의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점이 나름 의미있는 의정활동 결과라 생각한다.”

-남은 1년 동안 가장 중점을 둘 의정활동이 있다면.

“그동안 당진을 ‘30만 자족도시’로 만드는 것에 의정활동 초점을 맞춰왔다. 유럽 오스트리아 유학 당시 잘츠부르크, 그라츠, 린츠 등의 도시들의 사례를 보면 인구 30만 명이 돼야 도시의 자족성 높아진다. 당진시도 인구 30만명 정도로 규모를 키워야 그에 따른 인프라가 확충 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당진을 인구 30만의 자족도시이자 충청의 중추적인 도시로 성장시키고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의정활동을 집중하겠다.”

-초선 의원으로 느낀 한계, 이에 따라 재선 의원이 된다면 목표는.

“아무래도 중진의원들보다 상대적으로 언론의 주목도나 발언기회가 적어 담론을 견인해 내기는 어렵고 당론에 따라가야 되는 경우 많다. 열정과 패기는 넘치는데 경험부족으로 좌충우돌 하게 되는 것이 초선의원의 한계인 듯 하다. 처음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을 때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공부를 많이했다. 그리고 예결위, 원내대표단 등의 활동을 통해 정부정책에 대해 다양한 논의로 견문과 시야가 넓어졌음을 느낀다. 당진시민들께서 내년에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초선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거름삼아 지역 현안이든, 정부 정책이든 단순한 문제의식과 지적을 넘어 해법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있는 '일 잘하는 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회에 입성한 후 현실정치에 대한 감회는.

“독일 비스마르크가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 말한바 있다. 정치는 하나의 완벽한 상황을 전제로 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선책을 모색해 최대치의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이전 정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포용성장 실현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들이 정책적 효과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여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이자 역할이라 생각한다.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우리 사회 어두운 곳의 풀 한포기라도 밝은 양지로 옮겨 심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충청도민이나 지역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총사업비 9380억원 규모의 석문산단 인입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포함됐다. 이 사업은 당진 합덕역~아산산단~송산산단~석문산단으로 이어지는 충남 서북부 산업벨트 입주기업들에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망을 제공함과 동시에 충남 서북부 물동량 처리로 국가 수출입경쟁력을 강화해 당진은 물론 충남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권 4개 시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세종시 설치를 위한 공동청원서 채택.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행정도시인 세종시에서 집무를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시대를 앞당기는데 역할을 다하겠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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