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도룡동과 상대동이 대전지역 부촌으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유성구 도룡동 핫플레이스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200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상대동도 지난해 7월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 이후 시세차익이 발생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본보 조사 결과 상대동이 거침없는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져 소위 ‘대전 부촌’인 도룡동과 양강구도를 펼치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대전은 신규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도시정비사업과 도안호수공원 3블록 분양을 통해 지역 부동산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인프라 구축과 개발호재 등의 요인까지 더해져 이른바 핫플레이스 지역 아파트 단지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며 부촌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역에서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유성구 도룡동의 SK뷰는 가장 작은 전용면적(59㎡)이 5억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해 3.3㎡당 2900만원인 수준이다.

전용(84㎡)은 7억 2000만~7억 4000만원으로 3.3㎡당 최소 2828만원에서 최대 2907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용면적 116㎡는 11억 3000만원으로 3.3㎡당 평균 매매가는 3000만원을 넘었다.

최근 스마트시티 2단지 전용 84㎡가 5억 60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가격 2200만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203㎡도 거래가 18억 2500만원을 기록해 3.3㎡당 3000만원에 육박한 2967만원을 기록했다.

1153200_461091_0720.jpg
도시철도 2호선 예타면제사업 통과에 따른 이른바 '트램세권' 형성에 따른 노후된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대를 중심으로 친생활형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뉴(Re-New) 과학마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어 부동산 가치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7월 이후 부동산 강세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도안신도시(상대동) 역시 그 상승세가 무섭다.

2011년 분양 당시 평당 800만원 중반대를 보인 도안2블럭(호반베르다움)의 경우 지난해 10~11월을 기준으로 급격히 상승하며 최근 33평형 아파트가 6억 6000만원(3.3㎡당 매매가 2000만원 초과)에 거래됐다.

도안9블럭(도안트리플시티아파트)도 최근 두 달 새 8000만~1억 5000만원 이상이 오르며 전용127㎡이 8억원(3.3㎡당 매매가 2400여만원)에, 전용 148㎡은 9억원(3.3㎡당 매매가 2700여만원)에 거래돼, 부촌으로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는 것이 업계의 진언이다.

전문가들은 핫플레이스 부촌지역 인근 '트램세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과 초읽기에 들어선 도안2-1단계 아파트 분양에 따른 기대심리가 더해져 매매가 상승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신도심과 구도심과의 부동산 양극화는 더 이상 좁힐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의 집값을 잡기위한 목적으로 추진된 9·13 부동산 규제책의 영향으로 타지역 갭투자자들의 대전지역 유입이 거세지면서 신도심 핫프레이스 아파트 매매가치는 더욱 높아지며 부촌에 대한 기준이 유성구 도룡동에서 도안신도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도심의 경우 도시정비사업 및 지자체의 각종 굵직한 현안사업도 수면위에 오르며 동서간 균형 발전을 기대했지만, 특색이 없는 구도심의 특성상 '인구유입' 제한 탓에 그 격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