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전 유성농협
류광석 現 조합장 출마 시동
이건우 前 감사 재도전 전망
1회 선거 때 붙은 전력 있어

▲ 류광석
▲ 이건우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오는 3월 13일 열리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둔 대전 유성농협은 ‘리턴매치’ 성사 여부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열렸던 1회 선거에서 조합장 직을 놓고 맞붙었던 현직의 류광석(70) 조합장과 이건우(68) 전 유성농협 감사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5선의 류 조합장은 1997년부터 유성농협을 이끌어 온 '관록'이 최대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유성농협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도 조합 내·외부적으로 나오고 있다. 후보 등록 이전인 현재 류 조합장은 이번 선거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발언은 아끼고 있지만 조합장 선거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외부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류 조합장에 맞서는 이 전 감사도 14년에 걸친 오랜 감사직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는 만만치 않은 인물이다. 감사직과 함께 4대·5대 유성구의원과 구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이 전 감사는 지난 1회 선거에서 류 조합장에게 석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이 전 감사는 66.6%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류 조합장과 두배 가까이 격차를 보였지만 현직의 아성에 재도전장을 내밀고 본격적인 표심 확보에 나서면서 팽팽한 경쟁관계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합 안팎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의 우세를 점치는 전망과 함께 조합의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이번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중론이 나온다. 여기에 두 출마 예정자 모두 유성초·유성중·유성농고 출신이란 점에서 선후배 간 이색 대결도 큰 관심사로 떠오른다.

한편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본점을 둔 유성농협은 11개 지점과 경제사업장 1곳, 하나로마트 3곳을 운영 중이다. 조합원 수는 1279명이며 총 자산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이인희 기자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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