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중구 문화2구역 일대가 최근 정비계획 변경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받아 재개발 정비사업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지난 8일 대전 중구 문화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대전시는 문화2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 결정으로 상한용적률이 당초 230%에서 240%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최고 층수도 25층에서 29층으로 높아지게 됐다. 신축세대수도 608세대에서 753세대로 늘었다.

사업성과 분양성이 높아진 만큼 조합은 빠른 행정절차를 밟아 조기 사업추진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내달 교통영향평가심의와 오는 5월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이어 9월 사업시행인가 후 조합원 분양, 2020년 2월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 3월 이주 및 철거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과 함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문화2구역 재개발사업은 중구 문화동 330번지 일원 3만7559㎡ 부지에 공원, 사회복지시설,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주택 지하2층~지상 29층 8개동 753세대를 짓는 공사다. 이 중 550여 세대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대림산업㈜·고려개발㈜ 컨소시엄이다.

문화2구역은 2009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리먼사태 여파 등 시공사의 자금조달 문제로 2013년 사업추진이 중단돼 왔다. 이에 조합은 사업추진 정상화를 위해 신탁대행방식을 도입, 사업대행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하고 중구청으로부터 사업대행자 지정고시를 받았다. 자금조달의 안정성이 높아 공사비가 낮아 조합원에게 유리하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기존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시공사가 모든 자금을 조달하지만 신탁대행방식은 정비사업비를 토지신탁에서 조달한다. 이 때문에 문화2구역은 3.3㎡당 공사비가 371만원으로 약정 체결됐다.

이곳은 2024년 개통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KTX서대전역,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서대전역과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 환승역 등을 낀 이른바 더블역세권의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이 외에도 인근 세이백화점과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쇼핑시설과 충남대병원, 서대전시민공원, 한밭도서관, 보문산 조망권 등 생활·주거·경관 등 인프라가 뛰어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정경용 조합 정비업체 본부장은 "이번 정비계획변경결정 고시를 받아 사업성과 분양성이 확보된 도시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조합원들의 염원과 협조해준 덕분"이라며 “금년 목표인 사업시행인가와 조합원 분양신청, 관리처분 총회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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