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女 73% 男 27%, 연도별 여성합격률 매년 ↑, 사범대 여성 많아 강세 지속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중등 교단에서 '여풍'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충청권내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10명 중 7명이 여성인 가운데 전년대비 남·녀비율 격차가 더욱 벌어진 곳이 있어 임용시험의 여성 초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청권내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최종합격자를 8일 홈페이지에 각각 발표했다.

대전지역은 최종합격자 174명 중 여성이 73%(127명), 남성 27%(47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여성 71.9%(207명), 남성 28.1%(81명)보다 격차가 더욱 커진 것이다. 충북지역도 남·녀비율의 격차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여성합격률은 2017년 66.4%, 지난해 70.0%, 올해 73.9% 등으로 중등 임용시험의 여성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남성 합격자의 비율은 그만큼 감소했다. 올해는 최종합격자 295명 중 여성 73.9%(218명), 남성 26.1%(77명)를 기록했다.

세종·충남지역은 전년대비 최종합격자의 남·녀비율 격차가 소폭 완화됐지만 여전히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지역은 96명 중 여성 73%(70명), 남성 27%(26명), 충남지역은 440명 중 여성 68.9%(303명), 남성 31.1%(137명)으로 최종합격자 10명 중 7명이 여성이다.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교단의 ‘여초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등 임용시험에서 여성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무엇보다 사범대의 여성 비율이 많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중등교사 임용시험 총 응시자 8977명 중 여성이 78.9%(7064명), 남성은 21.1%(1913명)이다.

이러한 구조적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여성의 임용시험 초강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범대 진학 단계부터 여학생들의 비중이 높은데다 1차 필기 합격자도 여학생이 대부분으로 최종 선발에도 이같은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 여성 합격자 증가에는 여성이 대부분인 보건·영양교사의 지역내 비율이 높아진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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