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온라인> 천안시어린이집연합회, 천안시의원들과 간담회 갖고 지원책 요구

천안시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원장들이 8일 천안시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인건비 지원 비율 현실화와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비용 등 시설 보강비 지원을 요구했다.

한국어린이집연합회 천안시지회(이하 연합회)는 이날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천안시 어린이집 개선과 보육서비스 향상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1·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는 연합회의 분과별 현황에 대한 설명과 어린이집 운영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으로 운영됐다. 1부 간담회에는 상임위원회 구분 없이 시의원과 연합회 임원진 및 시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진 2부 간담회는 어린이집 지원 예산 등을 심의하는 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에서 열렸다. 복지위 간담회에는 이준용 위원장과 김월영 부위원장, 이교희, 유영채, 권오중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어린이집 원장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운영 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회복지법인이 운영 중인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의 한 원장은 “저희는 총 운영비 대비 인건비가 80%다. 3층 건물을 갖고 있는데 20%의 운영비 갖고는 운영관리가 되질 않는다”면서 “지금 노인 쪽으로 전향을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원장은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유치원은 렌탈로 지원해줬다. 그런데 어린이집은 기기만 사서 지원을 해줬다”면서 “(무상 교체 기한이 지나면) 한 대당 필터 교환 비용이 14만 원 정도 들어간다. 필터를 교환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렌탈로 해서 매달 관리해주면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관리동 어린이집의 한 원장은 “최저임금 오를 때부터 시설 관리가 너무 어렵다. 벽지를 1년에 한 번씩 하던가 시설 보강할 게 너무 많은데 그럴 여유가 없다”면서 시설 보강비 지원을 건의했다. 가정어린이집의 한 원장은 “2월 말로 폐원하는 가정어린이집이 굉장히 많다. 최저임금 더 오르고 저출산에 원아모집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가정어린이집 원장은 사실상 교사를 겸직하고 있음에도 퇴직금도 없이 빚만 남게 된다. 근로복지공단에 질의한 결과 지자체가 승인해주면 교사 겸직 원장은 퇴직 적립금 가입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시에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준용 위원장은 “제도개선이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개선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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