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경제 활력 … 긍정적 효과 기대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 지역경제의 양대 산맥인 SK하이닉스와 LG화학에 대규모 신입사원이 배치되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10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LG화학 오창공장에 배치된 신입사원들이 청원구 오창읍 지역에서 일제히 숙소를 구하면서 원·투룸 빌라를 중심으로 활발한 임대가 이뤄졌다.

LG화학은 지난달 200여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해 오창공장으로 배치했다. LG화학은 올 하반기에도 추가 인력을 오창공장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오창공장에 대규모 신입사원이 배치된 것은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배터리가 오창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만 10조원의 수익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글로벌 톱 배터리 컴퍼니’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 오창·미국 홀랜드·중국 남경·폴란드 브로츠와프’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창공장이 4각 체계의 국내생산 거점인 셈이다. 수백여명의 신입사원이 추가 배치되면 부동산 외에도 요식업 등의 지역상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화학 오창공장 관계자는 “LG화학은 국내 공장 중 오창공장에서만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는데 올해 전망이 좋아 매출실적 향상이 예상된다”며 “LG화학의 매출 증대가 지역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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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신입사원 400여명의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센트럴 칸타빌 100세대를 일괄 임대해 지역 경제계에 화제가 됐다. SK하이닉스 역시 하반기에 추가 신입사원 배치가 예정돼 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LG화학과 SK하이닉스가 대규모로 배치된 신입사원들의 숙소를 마련하면서 두 기업의 근로자 관리 방식도 비교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한 아파트를 일괄 임대해 숙소를 마련한 반면, LG화학은 신입사원들이 각자 마음에 드는 숙소를 고르도록 했다. 신입사원이 숙소를 고르면 LG화학은 시중 은행을 통해 저리대출(연이율 1%)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소비력이 좋은 대기업 인력이 지역에 배치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다만 비수도권 배치에 따른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지자체 등에서는 정주여건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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