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축제도 일주일만에 20만명, 포털 검색어 상위권 오르기도

▲ 의림지에서 펼쳐진 얼음 축제 모습.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벌써 올겨울이 기다려진다.”

춥기로 유명한 ‘제베리아’ 제천에서 3주 동안 펼쳐진 ‘겨울 왕국 제천 페스티벌’이 전국적인 호응 속에 화려한 막을 내렸다. 양질의 콘텐츠로 첫 개최 만에 대박을 터트리자 제천을 포함한 중부 내륙권을 넘어 “국내 대표 겨울 축제로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지난달 18일 개막해 6일 막을 내린 이 축제 기간 시내 중심가에는 화려한 벚꽃 조명과 구조물이 썰렁했던 겨울 도심에 활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도심 한복판에서는 가요제와 힐링 콘서트, 프러포즈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지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인구 14만의 작은 도시에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제천시가 애초 이 축제를 기획하면서 기대했던 ‘도심 활성화’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봤다는 평이 나온다. 제천의 관광 1번지 의림지에서 펼쳐진 ‘얼음 축제’는 전국적인 흥행몰이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이 축제에는 31일 기준 전국에서 20만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 도심 야경을 화려하게 수놓은 벚꽃 조명과 구조물.
대형 얼음성을 비롯한 얼음 조각, 썰매, 공어 낚시, 의림지 비밀의 섬인 순주섬 최초 공개 등 아기자기하면서도 알찬 체험·전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설 연휴 기간 매일 2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의림지를 방문하는 등 그야말로 ‘대박 흥행’을 기록했다.

이런 흥행 덕에 ‘겨울 왕국 제천 페스티벌’은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다음과 네이버에서 겨울 축제 부문(지난달 29일 기준) 일간 검색어 1위와 4위에 각각 오르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제천의 겨울 추위를 역발상 한 이번 겨울 왕국 페스티벌이 중부권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번 겨울 축제 개최 경험을 거울삼아 관련 콘텐츠를 보완하고 규모를 확대해 강원도 화천이나 인제처럼 겨울 축제의 대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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