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맞손…다자녀 가정 기준 두 자녀로 개정 조례 추진

▲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6명에서 0.97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출생아 수는 32만5천명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18일 밝혔다. jin34@yna.co.kr
▲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6명에서 0.97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출생아 수는 32만5천명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18일 밝혔다. jin34@yna.co.kr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충남 전역에 온종일 돌봄서비스

도·교육청 맞손…다자녀 가정 기준 두 자녀로 개정 조례 추진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세계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충남도가 올해 보육에 특화된 저출산 정책을 추진한다.

과거 인구정책이 출산 축하금·양육비 지원 등 주로 출산을 장려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가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와 도교육청은 오는 4월 충남도서관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비전 선포식'을 한다.

지난해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손을 맞잡은 데 이어 올해는 '온종일 돌봄서비스 선도모델 확산'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홍성에서 지난해 12월 전국 처음으로 시작한 온종일 돌봄서비스는 오후 7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 저녁 급식을 포함한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안에 도내 15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청이 제공한 유휴교실을 활용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형태로 온종일 돌봄 교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홍성·홍주초 돌봄교실과 내포신도시 LH 주공단지 내 아동통합지원센터가 문을 연 데 이어 올해도 내포신도시에 195억원을 들여 돌봄·육아시설, 청소년 시설, 가족카페, 야외놀이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가족통합지원센터가 첫 삽을 뜬다.

다자녀 가정의 기준을 바꾸기 위한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세 자녀 이상을 다자녀로 규정해 교육비·예방 접종비 등을 지원하는 현행 조례가 현실에 맞지 않다고 판단, 저출산 대책 추진위원회가 타 시·도 조례를 검토해 두 자녀 이상도 다자녀 가정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일부개정 조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에 위치한 도지사 관사는 24시간 어린이집으로 용도를 변경해 오는 4월 개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소규모 직장 연합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충남형 아기수당 지급,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 도우미 지원 등도 지속 시행한다.

고일환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는 일념으로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육아에 참여토록 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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