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물의를 빚는 행위로 사회봉사활동 80시간만 부과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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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조상우, 그라운드 복귀 가능…KBO, 참가활동정지 철회(종합)

사회적 물의를 빚는 행위로 사회봉사활동 80시간만 부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성폭행 의혹으로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던 조상우(25)와 박동원(29·이상 키움 히어로즈)이 이르면 2019년 KBO리그가 개막하는 3월에 그라운드로 복귀한다.

KBO는 8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조상우와 박동원에 대한 징계 조치를 재심의한 뒤 "조상우, 박동원의 참가 활동 정지 제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행위로 KBO리그 품위를 손상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조상우와 박동원은 팀 훈련에 참여할 수 있고, 경기에도 나설 수 있다.

둘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5월 23일, KBO는 조상우와 박동원에게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날부터 둘은 KBO리그에서 경기 출전은 물론 히어로즈에서 훈련조차 할 수 없었다.

1월 28일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오세영 부장검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조상우와 박동원을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상우와 박동원의 의혹을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리면서 KBO도 징계 수위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둘이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을 때, 히어로즈는 1군 기준 49경기를 치렀다. 두 선수로서는 '한 시즌에 144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사실상 9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이라고 호소할 수 있다.

KBO는 이를 고려해 두 선수의 활동 정지 처분을 해제하고, 봉사활동의 징계만 내렸다.

조상우와 박동원은 징계를 받기 전, 각각 마무리와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조상우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진다. 1군 개인 통산 성적은 154경기 20승 12패 1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3.35다. 2018년 히어로즈 마무리로 뛰며 1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에 징계를 받았다.

박동원은 장타력을 갖춘 포수다. 개인 통산 성적은 548경기 타율 0.253, 52홈런, 519타점이다.

당장 2019시즌만 생각하면 키움 구단은 두 선수의 스프링캠프 합류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여론 등의 추이도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KBO가 조상우, 박동원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면서 키움도 두 선수의 훈련 합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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