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정이황·김이환·박윤철 합류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올 시즌 한용덕 감독과 신인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한화이글스의 베테랑들이 연이어 이탈한 가운데 팀 리빌딩과 가을야구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이뤄낼 지 기대치가 높아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일 좌완 투수 권혁을 방출했다. 몸값 2억원짜리 베테랑 선수를 조건없이 풀어주면서 결국 권혁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말 베테랑 투수 배영수와 심수창의 방출 요청도 ‘쿨하게’ 받아들인 바 있다. 배영수와 심수창은 각각 두산, LG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한화로서는 불펜진 구성과 재정비에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어깨는 그만큼 더 무거워졌다. 이러한 베테랑들의 이탈이 반드시 자연스런 세대교체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불꽃 투혼’ 권혁의 방출은 기대치가 높아진 팬들의 눈길을 기존 투수들은 물론 신인들에게 한층 더 쏠리게 한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6명의 신인을 데려갔다. 이들 중 한화 마운드의 새 판 짜기에 신인 투수 정이황과 김이환, 박윤철이 가세했다. 신인으로 캠프에 합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독과 구단이 거는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신인 투수 3명의 체격조건은 모두 좋다. 정이황(키 190㎝·몸무게 86㎏), 김이환(183㎝·87㎏), 박윤철(186㎝·85㎏) 모두 양호한 체격조건에 성실한 훈련자세를 갖춰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아우르는 마운드 새 판 짜기가 이번 캠프의 최대과제가 된 만큼 이들 선수에게는 기회의 문이 좀더 일찍 열린 셈이다. 동시에 부담도 더 커졌다. 베테랑들이 이탈하고 한화이글스가 리빌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 성적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올 시즌을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한 팀 리빌딩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지, 신인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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