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재 중령·김현성 중위·김진성 상병, 6·25 참전 故김희순 옹 뜻이어 軍 결심
김백수 원사·김동규 중사·김동준 하사 수기사 근무…김 원사 “노하우 전수할 것”

▲ 제2작전사와 예하부대에서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왼쪽부터) 김진성 상병, 김만재 중령, 김현성 중위(진). 제2작전사령부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국토 방위 최일선에서 든든하게 나라를 지키고 있는 삼부자(三父子)들이 화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와 예하부대에서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만재 중령(49·2작전사 화력장비정비장교), 김현성 중위(25·39사단·진급예정자), 김진성 상병(23·39사단).

지난달 22일부로 군 생활 30년 차를 맞은 김 중령은 병기병과로 임관해 15사단,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등 전·후방 각지에서 근무했다.

김 중령의 장남인 김 중위도 아버지를 따라 지난해 임관해 39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지원과장 임무를 수행 중이고, 차남인 김 상병은 제주한라대에서 호텔조리학과 재학 중 취사병으로 입대해 사단 장병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 삼부자의 군 생활은 김 중령의 부친부터 시작됐다. 김 중령의 부친인 고(故) 김희순 옹은 6·25전쟁 당시 3사단 소속 일등중사로 낙동간 방어선의 가장 치열한 전적지였던 왜관·다부동 전투에 참전했고, 작전 중 적의 총탄에 부상을 당해 1951년 전역했다. 김 옹은 뒤늦게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금성화랑무공훈장이 주어졌다.

김 중위는 “할아버지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셨고, 아버지의 30년간 군 생활 모습을 보고 자랐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장교가 된 만큼 앞으로 강하고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인공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소속 김백수 원사(53)와 장남 김동규 중사(30), 차남 김동준 하사(24).삼이들 부자는 지난해 12월 부대가 개편되면서 모두 수기사에서 근무 중이다.

▲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왼쪽부터) 김동규 중사, 김백수 원사, 김동준 하사.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제공
34년간 군수분야에서 근무한 베테랑인 김 원사는 1985년 정비병과로 군 생활을 시작, 2000년 동티모르 상록수부대에서 통신장비수리관 임무를 수행해 합동참모의장 표창을 받았다.

장남인 김 중사는 2008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수분야인 병기병과로 임관해 수기사에서 근무 중이고, 차남 김 하사는 2016년 보병병과 부사관으로 임관해 아버지와 함께 8사단에서 근무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부대개편으로 8사단에서 근무하던 김 원사와 김 하사가 수기사로 바뀌면서 삼부자가 한 부대에서 근무하게 됐다.

올해 전역을 앞둔 김 원사는 “우리 삼부자가 ‘맹호’라는 이름으로 한 부대에서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이지만 두 아들에게 33년 동안 쌓아온 군 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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