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GS건설·현대산업개발과 시공 본계약 체결…
현재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 심의 
올해 말 분양 예정…지하 2층 지상 42층 규모 1300세대 공급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10년 넘게 표류해온 탄방1구역(숭어리샘)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시공사와 본계약 체결을 마치고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숭어리샘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조합은 시공사인 GS건설·현대산업개발과 시공 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서구청에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조합은 서구청의 변경 인가 심의를 받고 있다.

내달 초 구청 인가를 받으면 수년째 답보상태를 보여온 탄방1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조합은 전망하고 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사실상 착공 전 행정절차의 마지막 단계다. 이어 이주 및 철거 절차를 진행해 이르면 올해 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두 차례 관리처분인가를 승인 받았다는 점에서 조합측은 속도감 있는 행정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8년 최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던 이 사업은 그해 SK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과 2010년 한화건설·㈜한라·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각각 선정됐지만 조합과 시공사간의 불협화음으로 사업이 연거푸 무산된 바 있다.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시공사의 중도하차와 낮은 감정평가 보상 등으로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혀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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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조합은 시공사선정총회를 거쳐 최종 시공사로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사업 추진 동력을 다시 마련, 지난해 5월 서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받았다. 대전 서구 탄방동 514-360번지 일원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42층 아파트 12개동 1974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이 중 1300여 세대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총 공사비 예정가격은 4550억 원으로 3.3㎡당 공사비는 449만 원이다. 이곳은 인근 초·중·고등학교 통학이 가능하고 대전의 핵심 지역인 둔산지구와 인접해 생활·주거 인프라가 뛰어나고 계룡로·탄방역을 끼고 있어 교통인프라가 탁월한 입지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성선 조합장은 “그동안 조합원들의 재산권이 묶여 힘들었지만 본계약 체결로 활기를 찾게됐다”며 “과거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적이 있고 외부환경 변화도 없어 쉽게 승인날 것으로 보인다. 1군 건설사인 만큼 빠른 시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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